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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0.06 명절, 상경, 열쇠, 카드, 건망증?

명절, 상경, 열쇠, 카드, 건망증?

명절 연휴를 고향에서 보내고 서울로 올라왔다.
언제나 그렇듯이 집으로 가는 길이 어색하다.
벌써 서울에서 산지 8년이 되었는데도 그러네.

왜 중요한 일은 어쩔수 없는 상황에서만 생각나는지 모르겠다.
서울로 오는 KTX안에서 생각이 났다.
열쇠가 없다.

어떻게 해서 집사람이 열쇠집에 연락을 했다.
현금이 필요한데 돈을 찾을 수 있는 카드가 없다.
결국은 신용카드로 현금서비스를 받았다.

문여는데 3만원 달라고 하는데도 있고 5만원 달라고 하는데도 있다.
당연히 3만원짜리 사람을 불렀다.
1시간정도 하더니 못하겠다고 한다.

5만원 달라고 하는 곳에 전화를 했다.
시간이 늦었으니 6만원을 달라고 한다.
차라리 내가 찜질방에서 자고 열쇠는 부산에서 KTX 특송으로 받으면 되지 않나 싶었다.
그래도 집에 들어가야지.
10분 정도만에 열었다.
그런데 그게 다가 아니다.
다시 원위치로 돌려놔야 한단다.
그런데 안된다.
자물쇠를 이상하게 달아놔서 뜯어낼수도 없다.
결국은 자물쇠를 새로 달아야 한다.
6만원이란다.

새벽 1시까지 사람 두명 불러서 문을 열었는데 6만원 내면 내일 아침에 자물쇠를 달아준단다.
기가 찬다.
더구나 현금이 모자라서 현금서비스를 또 받아야 한다.
그나마 다행인거는 지금 달려있는 자물쇠 상태가 좋지 않아서 새로 하긴해야 한다는거다.

요근래 카드도 2장이나 잃어버리고
개발자들하고 이야기하다 보면 잘 잊고 있는 내용도 나온다.
나이가 들었나...너무 부주의한가.
이래저래 일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