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식 감독, 화법

김인식, 귀국 인터뷰에서 보여준 채찍과 당근 화법

김 감독은 평소 유머러스함 속에서도 직선적인 화법으로 무거운 주제도 재미있게 풀어가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 누가 들어도 뼈가 있는 말이지만 정작 분위기를 무겁게 만들지 않는 재능을 지녔다.

선수들에게도 눈물이 쏙 빠질 만큼 따끔한 질타를 가하지만 그에 상응할 정도의 칭찬도 함께 곁들인다는 점에서 존경을 받고 있다. 이는 곧 김인식 감독의 리더십 중 하나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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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그는 결승전에 대해 " 지고 이런 말을 하면 우습다 " 고 전제하면서도 주심이 전부 얕은 볼을 줬다. 메이저리그 심판 중 가장 못보는 심판같더라. 일본 선발 이와쿠마의 얕은 슬라이더를 다 스트라이크로 잡아줬다. 선수들도 제스처를 취했다 " 고 말해 강한 승부욕을 통해 타자들을 슬며시 감싸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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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년 평균 홈런이나 타율을 볼 때 일본이 그런 선수들을 선택한 이유가 다 있다 " 고 일본팀을 인정한 뒤 " 단기전 승부에서는 우리 선수가 탁월하다. 특히 선구안은 천부적이다. 이는 금방 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어릴 때 가르친 아마 지도자에게도 고맙다. 선수들 대부분이 몸에 익었다 " 고 한국 아마야구에 대한 위상까지 높여놓았다.

할말을 하고, 인정할 것은 인정하면서 자기 식구들은 껴안아서 자기 자신이 더 높아진다.